카이스트 연구실에서 직접 개발한
AI 기술은 뭐가 다를까?
AI

AI, 제약 산업의 미래일까? : 미국이 AI에 700조를 투자하는 이유

700조 원 규모 ‘Stargate 프로젝트’. 트럼프 대통령의 승부수, 그 배경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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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츠 하이퍼랩팀
2025.04.117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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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I 신약 개발의 미래를 열어가는 히츠 하이퍼랩 팀입니다.

최근에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형 투자, 바로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일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규모는 무려 5,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00조 원에 달하는데요. 이는 2025년도 대한민국 전체 예산인 673.3조 원보다도 큰 금액입니다. 인류 역사상 이처럼 막대한 금액이 AI 단일 프로젝트에 투입된 적은 없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전례 없는 투자를 통해 미국이 AI 산업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렇게까지 AI에 집중하는 것이 과연 안전한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트럼프는 왜, 이토록 거대한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걸까요? 그는 어떤 미래를 보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이러한 질문을 중심으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의미하는 바와 AI 시대의 권력 지형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Stargate 발표 당일의 모습, 트럼프 대통령 (제일 왼쪽) 출처 : Forbes

AI와 제약 : 인공지능이 ‘생명 연장 기술’로 주목받는 이유

한때 공상과학에나 나올 법했던 “불로장생”의 꿈이, 이제는 현실적인 담론이 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AI 기술이 있습니다. AI 기술이 암이나 치매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정복하게 됨으로써 인간의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시뮬레이션 된 생물학을 통해 암, 심장병과 같은 모든 질병을 치료하고 우리의 수명이 연장될 수 있을 것이다”(theguardian.com)라고 전망하며, AI 기술과 바이오 산업의 결합이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기존에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암과 난치병 분야에서 AI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암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 질병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인간 수명이 연장에 큰 초석이 될 것입니다. AI는 방대한 의학 데이터를 학습하여 기존에 찾지 못했던 치료 표적을 발견하거나, 신약 후보 물질을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신약 후보를 찾기 위해 수년이 걸리는 시행착오가 필요했다면, 이제 AI를 활용해 컴퓨터 시뮬레이션만으로도 수백만 종의 화합물을 가상 탐색해 가장 유망한 치료 물질을 선별해 내기도 합니다.

그 결과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표적 항암제나, 퇴행성 질환의 진행을 멈추게 할 신 물질들이 AI를 통해 발굴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AI 신약들이 임상에 도입되어 효과가 검증된다면, 현재까지 치료가 어려운 암이나 난치성 질환 같은 불치병 역시 정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래는 AI를 활용해 개발 중이거나 임상에 진입한 대표 사례들을 모은 표입니다.

AI 기반 표적 항암제 사례

기업/약물명 적응증 진행단계 기술 개요 특징 출처 링크
Insilico Medicine / USP1 억제제 암세포 DNA 복구 차단 전임상 AI로 USP1 표적 발견 및
억제제 설계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선택적 작용 링크
Exscientia / A2A 수용체 길항제 면역 항암 (T세포 활성화) 임상 1/2상 AI 기반 설계로 A2A 수용체
차단 약물 개발
면역 억제 경로 차단, 정상세포 영향 적음 링크
Insilico Medicine / INS018_055 특발성 폐섬유증 (IPF) 임상 2상 진행 중 AI로 설계한 최초의 신약 후보물질 섬유화 진행 억제 또는 반전 가능성

Recursion / CDKL5 후보물질

CDKL5 결핍 뇌신경 퇴행 질환 임상 전 단계 AI 기반 후보물질 발굴, 세포 및
동물 모델에서 효능 확인
신경세포 성장 회복 및 퇴행 지연 링크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5천억 달러 규모 AI 인프라 구상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백악관에서 초대형 AI 인프라 계획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일본의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 민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한 거대 합작 투자로,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한화 약 700조 원)를 투입해 미국 전역에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첫 단계로는 1천억 달러가 투입돼 텍사스에 10곳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하였으며, 이어서 미국 전역에 총 20곳의 대형 AI 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발표 현장에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함께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올트먼 CEO는 “AI 덕분에 암, 심장병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속도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AI는 질병 퇴치의 열쇠”라고 강조하며 AI 기반 신약 개발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AI 신약 개발의 현재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AI 신약 개발에 이처럼 큰 기대를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발표된 AlphaFold3가 이에 대한 해답이 될 것입니다. AlphaFold3는 AI가 생명과학 분야에 가져올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AI 기술은 단백질 뿐만 아니라 DNA, RNA, 저분자 화합물까지 다양한 생체분자의 3차원 구조와 상호작용을 예측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다음으로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암 연구 센터인 미국 MD Anderson은 히츠(HITS)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하이퍼랩을 통해 유효 물질을 발굴했습니다. 기존 방식으로는 5년 간 실험을 해도 마이크로몰 이하 활성 물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이퍼랩 도입 후 3개월 만에 60nM 활성을 기록하는 유효 물질 설계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번 사례는 AI 기술이 신약 개발에 드는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음을 입증한 대표적 사례로, AI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yperLab의 핵심 기능 및 성능 요약

FDA ‘동물 실험 단계적 축소… 인공지능(AI) 기반 모델 도입 예정’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5년 4월 10일, 약물 평가 과정에서 동물 실험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컴퓨터 모델과 실험실에서 배양한 인간 장기 유사 구조 등 이른바 ‘Human-Relevant Methods’를 도입할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마틴 마카리(Martin Makary) FDA 국장은 “약물 평가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동물 사용을 줄이는 가운데 미국인을 위한 치유와 의미 있는 치료의 속도를 높이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정책 변화는 신약 개발 전반에서 인공지능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향후 AI는 단순한 신약 개발 보조 도구를 넘어, 약물 설계 및 예측, 독성 평가, 임상까지 신약 개발의 핵심 기술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게이트 : 거대한 실험의 초입에 서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단순한 AI 인프라 구축을 넘어, AI가 제약 산업과 인류 건강을 어떻게 바꿔나갈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700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하며, 사실상 ‘제2의 우주 개발 경쟁’을 선언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거대한 실험의 초입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 2~3년 사이, AI가 개발한 신약이 병원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개인 맞춤형 치료가 일상화되는 시대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미래의 모습을 그 어떤 나라보다 더 빨리 선점하기 위하여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AI로 암과 난치병을 비롯하여 인간이 극복할 수 없었던 약을 개발하게 된다면, 그 어떤 것보다 미국 경제가 제일 먼저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를 통하여 무역, 협상, 전쟁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리한 위치에 자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AI로 인간이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조금씩 이룩해가다 보면, 지금 가지고 있는 패권전쟁이라고 불리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승리를 거머쥐게 될 것이고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심리가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어내는 데 가장 큰 일을 하게 했을 것입니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중국, 일본,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는 AI 신약 개발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인류 생명 연장이라는 위대한 업적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