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비만약’ GLP-1기반 치료제의 진실
‘꿈의 비만약’ GLP-1기반 치료제의 진실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AI, GLP-1, ADC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GLP-1 기반 치료제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주1회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 역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과 성장을 보여줬고 2024년 상반기 오젬픽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조2900억 원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은 46.6% 입니다.
하지만, 임상에서의 15~20%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됨에도 불구하고 비만대사 수술 수준의 체중감량 (25~30%)에는 도달하지 못한다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요. *현재 비만 치료제는 FDA 가이드라인은 5%이상의 체중감소로 되어있다.
<기전연구>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체중감소라는 뜻밖의 효과로 인해 꿈의 비만약이 된 GLP-1 치료제의 작용원리가 궁금한 시점에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중개연구를 통해 원리를 밝혀냈어요.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음에도 배부름을 느끼게 하는 신경을 자극해서, 가짜 포만감을 만든다는 겁니다. GPL-1 수용체는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뇌 시상하부 위쪽 신경핵에 많이 분포되어있고 이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증가)한 결과 가짜 배부름을 느끼고 즉각 식사를 멈추는 것이 밝혀졌어요.
* 중개연구 : 증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감정 측정을, 쥐를 통해서는 신경 측정을 진행하는 방법
Science, 27, 2024,vol 385, issue 6707, 438-446
<위고비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의 핵심 기전 >
-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속도를 늦추고, 이로 인해 포만감 증가
-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여 소화속도를 늦추고, 속도저하로 인해 인슐린 분비량 감소
- 식욕을 조절하는 렙틴호르몬을 증가시켜 식욕 억제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4에서 공개한 국내기업 개발 현황>
대웅제약과 현대약품을 제외하면 5개 기업이 GLP-1 기반 치료제에 대한 연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걸 알수 있습니다. 최근 4년동안 ADA 에서 GLP-1 계열의 연구가 트렌드였지만 앞으로는 GLP-1의 약점을 보완할 수있는 이중/삼중 작용제에 대한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회사 | 물질 | 내용 |
---|---|---|
한미약품 | HM15275 | GLP-1/GIP/GCG 급성 및 만성 신장질환 전임상 모델 심장보고 효과 |
GLP-1/GIP/GCG 고혈압 동물모델서 잠재적 심장보호 | ||
GLP-1/GIP/GCG 동물모델 강력한 체중 감소 및 혈당 조절 | ||
GLP-1/GIP/GCG 신규 지속형 심부전 동물 모델의 삼중항진 | ||
대웅제약 | 엔블로 | 다파글로플로진 대조 혈당조절 어려운 경증의 신기능 저하환자 임상 3상 연구 |
동아 에스티 | DA-1726 | GLP1R/GCGR 이중 작용제, 비만 치료 및 지질 관리에 대한 유망한 접근 방식 |
프로젠 | PG-102 | GLP1R/GLP2R 단회투여 용량증량 임상 1상 안전성 및 약동학 평가 |
GLP1R/GLP2R 비만.당뇨. 마우스모델의 베타 세포 보호 및 혈당 조절 효과 | ||
인벤티지랩 | IVL3021 | GLP-1 세마글루타이드 방출형 지속형 주사제 약동학적 평가 |
현대 약품 | HD-6277 | 2형 당뇨 환자에서 GPR40 작용제 효능 및 안전성 임상 2상 평가 |
펩트론 | PT-403 | GLP-1 세마글루타이드 1개월 주사제형의 전임상 안전성 및 약동학 평가 |
💡3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1일1회 경구제 및 용량 증가
- 새로운 작용 기전(MOA)
- 근육량 증가 효과
<한국 출시>
2023년 국내 식약처의 허가를 받고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에선 2024년 10월 한국 출시를 공지했다. 위고비의 10번째 판매 진출국이 되는 것이다. 10월 15일 판매가 시작되었고 현재는 비급여 전문의약품으로 성인,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 으로 5가지 용 (0.25mg, 0.5mg, 1.0mg, 1.7mg, 2.4mg)에 대해 처방받을 수 있다. 다만 사용 허가 기준은 비만으로 인한 질환,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심내혈관질환이나 수면무호흡증 같은 질환이 있는 분들은 체질량지수 기준으로 27 이상이면 처방하실 수가 있고요. 이런 질환이 없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체질량 지수가 30 이상일 때 사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각종 언론을 통해 유명 인사들의 사용이 보도되면서 만병통치약처럼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문의약품이므로 무분별하게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장 운동에서 작용을 하기 때문에 구역질, 구토, 매스꺼움, 설사나 변비, 복부 팽창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장에 담석이 생기면서 담낭염이나 췌장염이 유발되거나, 접종 부위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가 있는 분들은 저혈당 증상과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악화됨으로 인해 치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이 꼭 필요한 약품이기에 식이조절과 운동까지 병행 할때 건강한 체중 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